
최근 들어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치매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검사 이후에도 깜빡하는 일이 계속된다면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왜 기억력이 계속 떨어지는 것 같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이때 기억해야 할 것은 치매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것과 기억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재 인지기능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보존되어 있거나, 검사에서 뚜렷한 저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매검사는 기억력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치매검사라고 하면 단순히 단어를 얼마나 잘 외우는지를 평가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실제 인지기능을 평가할 때는 기억력 외에도 다양한 영역을 함께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최근 일을 기억하는 능력뿐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파악하는 능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계산이나 판단능력, 시공간을 구성하는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검사에서 정상 범위의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본인이 느끼는 모든 기억력 변화를 무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이전과 비교해 실제 생활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 그 부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결과와 실제 생활의 차이를 살펴보세요
인지기능 검사는 정해진 시간과 환경에서 수행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나타나는 모든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검사 결과가 정상 범위에 해당하더라도 본인이나 가족이 먼저 변화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보다 약속이나 일정을 자주 잊거나,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졌거나, 익숙한 일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식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치매검사가 정상이다’라는 결과만 보기보다 실제 생활에서 어떤 변화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가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처럼 느낄 수 있죠.
또한 우울감이나 불안, 복용 중인 약물, 갑상선 기능이나 비타민 등의 문제처럼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억력 저하가 지속된다면 치매 여부만 확인하기보다 현재 복용하는 약이나 수면 상태,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다시 확인해보세요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현재 상태를 다시 평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최근 있었던 일을 자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 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
-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반복해서 잊는 경우
-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 이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 물건을 둔 장소를 자주 잊고 찾는 경우
- 가족이 보기에도 이전과 다른 변화가 지속되는 경우
특히 한두 번의 실수보다 이러한 변화가 일정 기간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한 번의 검사 결과만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지기능은 한 번의 검사만으로 모든 변화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현재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이후 기억력이나 일상생활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일정 기간을 두고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본인만의 느낌으로 기억력 변화를 판단하기보다 가족이 관찰한 변화나 실제 생활에서 있었던 일을 함께 기록해두면 진료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기억력이 나빠진 것 같다’고 막연하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최근 한 달 동안 같은 질문을 반복한 횟수, 약속을 잊은 상황, 물건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었던 일처럼 구체적인 사례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력 변화가 계속된다면 원인을 다시 살펴보세요
치매검사에서 정상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이후의 기억력 변화를 무조건 무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기억력이 조금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치매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검사 결과와 함께 기억력 변화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기억력 저하가 지속되거나 이전보다 분명하게 심해지고 있다면 신경과에서 현재 증상과 과거 검사 결과를 함께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의 결과에만 머무르기보다 변화의 과정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기억력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정보 제공 | 김앤신경과 |
| 주소 |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 1672 5층 |
| 연락처 | 053-625-8899 |